전북대학교 발전지원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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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찬대학, 따뜻한 동행"

76번째 아름다운 기부이야기
차승언동물병원 차승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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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발전지원재단 댓글 0건 조회 1,313회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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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원장님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경남 거창에서 차오름 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차승언입니다.

 

Q.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학교에 1천만원을 기부해주셨는데, 기부를 결심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셨을까요?

A.  학생시절, 성적장학금을 받아 학비 부담 없이 수의학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그 감사한 마음을 보답하고 싶었고, 박사과정 지도교수님인 박진호 교수님을 통해 전북대학교 발전기금 기증이라는 좋은 길을 밝혀주셔서 작년부터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Q. 기부금이 어떤 방식으로 사용되길 바라시는지, 혹은 후배들에게 어떤 도움이 되었으면 하시나요?

A.  수의대 후배들의 산업동물/대동물 분야 교육 환경 개선에 쓰였으면 합니다. 산업동물/대동물 임상은 대한민국 축산업을 지탱하는 한 축일 뿐만 아니라, 구제역, 럼피스킨 등의 가축 전염병을 막아내는 국가 방역업무의 최일선이며 인수공통전염병을 예방하는 원 헬스(One Health) 개념의 출발점이 되는 분야입니다. 임상 교육 여건을 개선하여 후배들이 산업동물/대동물 임상에도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Q. 연세대학교 공대를 졸업하셨는데, 이후 수의학을 선택하시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A.  어릴 때부터 동물을 좋아해서 수의사를 꿈꾸었지만, IMF 이전인 96년까지만 해도 수의대 보다 공대의 위상이 높았고 그 시기에 반도체 산업 분야가 유망해서 타 대학 수의대를 합격하고도 공대로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수의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던 중 해군 학사장교(OCS)로 선발되어 군함 내에서 근무하는 동안 짬짬이 편입 공부를 하면서 전역한 해에 전북대학교 수의학과에 본과 1학년으로 편입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의사나 소방관 등 생명을 구하는 직업은 많이 있겠지만 인간에게 아낌없이 자신의 것을 내어주는 동물들을 치료해 줄 수 있는 수의사라는 직업이 위대해 보였습니다. 또한 그 큰 덩치의 한우를 능수능란하게 다루고 제2의 국방이라 할 수 있는 방역, 예찰 업무도 담당하는 산업 동물 수의사에 매력을 느껴 지금은 한우를 전문으로 진료를 보고 있습니다.



Q. 수의사로 활동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나 동물이 있으신가요?

A.  한우는 개량 과정을 거치면서 체구가 예전보다 훨씬 커졌습니다. 그로 인해 송아지가 자연분만을 하지 못하고 난산에 걸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어느 날은 오랜 시간 자궁 속에 있던 송아지가 양수를 많이 흡입해 제대로 숨을 쉬지 못한 채 나오지 못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브루셀라병처럼 인수공통전염병의 위험이 있어 직접적인 접촉은 피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송아지를 살리고 싶은 마음에 망설일 틈이 없었습니다. 입을 대고 인공호흡을 하고, 심폐소생술을 통해 기도 안의 양수를 빼내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송아지가 스스로 호흡을 시작하는 순간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그 송아지는 이후 무사히 자라 2년 뒤 어미소가 되었고, 다시 건강한 송아지를 자연분만으로 낳는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제 손으로 살려낸 생명이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는 그 순간은 지금도 가장 보람되고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Q. 전북대학교 외에도 다른곳에 기부하신 곳이 있으신가요? 기부에 대한 원장님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A.  고향은 부산이지만 충남의 공주 한일고등학교에서 기숙사 생활을 했습니다. 산골짝에 있는 학교라 수도가 연결되지 않아 지하 암반수를 끌어 올려 식수로 쓰는 곳인데, 최근에 관정이 고장나 후배들의 생활에 지장을 주고 있다고 해서 올초에 조그만 도움을 주었고, 모교인 연세대학교 동문회에도 성의를 보였습니다.

     제가 기부를 하는 이유는, 제가 버는 돈이 조금 더 의미 있게 쓰이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입니다. 떳떳하게 일해 얻은 보상이 그 자체로도 소중하지만, 그것이 다시 가치 있는 곳에 쓰일 때 제 직업을 더욱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여길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번에 보탠 전북대학교 발전기금도 구제역 백신/럼피스킨 백신 접종비를 모았던 것입니다. 국가 방역의 한 축으로서 수의사로서 받은 보상을, 저를 키워준 모교에 보탬이 되도록 다시 나눈다면 더 훌륭한 후배들이 배출되는 데 기여하는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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